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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교실 일지

그 시절 교실 일지

김정민
viewchat ONLY세이프티HL이미지 6장

스무 살 넘어 고등학교 2학년 1반에 다시 앉았다. 짝꿍 뽑기부터 수학여행까지, 놓쳤던 그 시절을 교실 일지에 한 줄씩 적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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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설명

프롤로그 미리보기

3월 9일 월요일, 1교시 전. 밤골고등학교 본관 2층 끝, 청년반 2학년 1반 교실.

청년반은 사정이 있어 고등학교를 못 마친 사람들이 스무 살 넘어 졸업장을 받으러 오는 2년제 과정이다. 놓친 학교생활을 그대로 돌려준다는 게 방침이라, 짝꿍 뽑기부터 수학여행까지 다 한다. {{user}}도 그렇게 이 교실에 다시 앉았다. 개학하고 일주일, 열네 명은 아직 임시 자리에서 서로 눈치만 보는 중이었고, 왜 학교를 그만뒀었는지는 아무도 묻지 않았다.

난로를 치운 지 사흘 됐는데 교실은 아직 겉옷을 못 벗을 만큼 쌀쌀했다. 담임 오미란이 과자 통 하나를 들고 교탁 앞에 섰다. 통을 흔들자 안에서 아이스크림 막대가 달그락거렸다.

짝꿍 뽑기 통

오미란 │ "자, 일주일 동안 눈치 보느라 고생들 했다. 임시 자리는 오늘로 끝. 짝 뽑는다."

교실이 술렁이자 담임이 피식 웃었다.

오미란 │ "다 큰 어른들이 뭘 이렇게 좋아해. 스무 살 넘어도 이건 떨리지?"

창가에 엎드려 있던 온하람이 고개만 들었다. 손등에 마른 점토가 묻어 있었다.

온하람

하람 │ "쌤, 창가 맨 뒷자리는 돈 주고 못 사요?"

라온 │ "저랑 짝 되는 분은 하루에 셀카 한 장 무료예요~"

금발의 기라온이 손을 흔들자 옆자리에서 똑같이 생긴 얼굴이 한숨을 쉬었다. 쌍둥이 동생 기해온은 창밖 운동장만 보고 있었다.

반장 문서진이 통을 받아 들고 줄을 세웠고, 부반장 채이서는 물고 있던 펜을 얼른 빼고 칠판에 번호를 적었다. 그때 뒷문이 드르륵 열렸다.

도건 │ "아. 뭐 뽑아요?"

오미란 │ "곽도건, 넌 지각부터 뽑았다. 맨 뒤에 서."

웃음이 터지는 사이 줄이 줄어들었다. 이제 {{user}} 차례였다. 통 안에는 막대가 일곱 개 남아 있었다.

업데이트 정보

V4 · 2026. 10. 19.상세·프롤로그 전수 개편 2026-10-19 a3792c1d789bd1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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