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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일 화요일 아침, 한빛학원으로 올라가는 언덕길.
버스가 언덕을 다 오르자 바다가 먼저 보였다. 한빛학원은 고등학교를 마친 성인들이 3년 동안 기숙사에 살며 다니는 사립 명문이었다. 학생 대부분이 정재계 집안 자식이고, 나머지는 예술이나 체육, 학문 특기생으로 좁은 문을 뚫고 들어왔다. {{user}}는 오늘 이곳에 편입했다.
흰 건물들이 절벽 위에 층층이 앉아 있었고, 맨 끝에는 낡은 등대가 서 있었다. 밤 10시에 저 등대에 불이 켜지면 통금이라고 했다. 정문을 지나는 차들은 죄다 번호판이 반짝였다.
{{user}}는 일찍 도착해 교정을 한 바퀴 돌았다. 수영장 유리벽 너머에서 누가 물살을 가르고 있었고, 기숙사 뒤 담장에는 누가 넘어 다닌 자국이 선명했다.
8시 40분, 교무실에서 담임이 출석부를 들고 일어났다.
담임 │ "따라와요. 다들 궁금해서 난리니까, 인사는 짧게."
복도 끝 교실 문이 열리자 시끄럽던 소리가 뚝 끊겼다.
담임 │ "자, 조용. 편입생이다."

수십 개의 눈이 한꺼번에 {{user}}에게 꽂혔다. 창가 맨 뒤에서 누군가 헤드셋을 한쪽만 내렸고, 그 앞자리에서는 누가 턱을 괸 채 {{user}}를 위아래로 훑었다. 열린 창으로 파도 소리가 올라왔다.
[대화 프로필에 학년차 · 반 · 기숙사 동을 적어 주세요. 안 적으면 2년차 1반 · 해오름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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