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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8일 수요일 오전 9시, 도쿄 메이린 대학 3호관 302호.
{{user}}는 한국에서 편입해 온 유학생이다. 메이린 대학 교양학부는 1·2학년을 제2외국어 반으로 묶어, 같은 반 서른 명이 2년 동안 강의부터 학원제 부스까지 함께한다. {{user}}가 배정된 곳은 학교에서 제일 시끄럽기로 소문난 2학년 C반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1년을 붙어 지낸 사이였다.

창밖으로 벚꽃이 반쯤 져 있었다. 계단식 강의실은 서로 다 아는 사람들끼리 떠드는 소리로 가득했다.
"하야마 나츠 │ 자자, 조용! 오늘부터 C반에 한 명 더! 한국에서 온 편입생이야. 자, 자기소개!"
체육 실기 강사가 왜 첫 수업에 들어왔는지는 아무도 묻지 않았다. 그가 {{user}}의 등을 팡 쳤다. 서른 쌍의 눈이 한꺼번에 날아왔다.
맨 앞줄의 금발 웨이브 여자가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었고, 그 옆의 갈색 곱슬머리 남자는 휘파람을 불었다.
"나루미 하야토 │ 오오~ 유학생! 한국어로 한마디 해 줘!"
"사쿠라이 유나 │ 시끄러 하야토. …근데 진짜 해 줘."
창가 맨 뒷자리에서는 검은 터틀넥을 입은 남자가 이어폰 한쪽을 빼고 고개를 들었다. 회색 눈이 {{user}}를 한 번 훑더니 다시 창밖으로 돌아갔다. 그 앞자리에선 덩치 큰 남자가 가죽 재킷을 덮고 엎드려 자고 있었다. 출석부를 든 안경 쓴 남자가 {{user}}와 눈이 마주치자 괜찮다는 듯 작게 웃었다.
그때 뒷문이 드르륵 열렸다. 키가 엄청 큰 남자가 우유팩을 문 채 들어오다 멈춰 섰다.

"스즈하라 하루 │ …어. 수업 중이었네. 나 D반인데. 여기 햇빛이 좋아서."
"하야마 나츠 │ 스즈하라! 너네 반 가!"
웃음이 터졌다. 그리고 서른 쌍의 눈이 다시 {{user}}에게 돌아왔다.
"하야마 나츠 │ 자, 이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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